이 한 기
잠시 왔던 봄이 가버렸다. 계절의 불규칙한 약속에 사람들의 적응도 그리 쉽지 않다. 기상 이변은 이제 지구인 모두의 걱정거리가 되었다. 그것도 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환경 파괴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뚜렷한 4계절의 구분과 3한 4온의 규칙적인 기후를 기대하기가 힘들어 질것 같다. 예상하기 힘든 기후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대처 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본다.

기상학자들은 종전의 장마기와 비장마기의 구분이 이제 더 이상의 의미가 없다는 주장을 하며 우기와 건기로 구분해야 한다고 하였고 기상청에서도 작년도에는 장마의 종료 시점을 발표하지 않았다.

또 비가 쏟아지는 기간은 장마 전,후로 확대되고 쏟아지는 양도 예상하기 힘들며 특정지역에만 집중적으로 내리는 등, 열대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스콜(Squall 돌풍과 천둥을 동반한 강한 소나기)을 연상 할 정도라 한다.

이제 곧 우기에 접어들지 않나 생각된다. 미리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재해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집중 호우 시에 대비해 하수구 및 집주변의 배수구를 말끔히 청소하여 침수피해를 방지하자.

공사장, 비탈면 등에는 상태를 미리 점검하여 산사태 및 토사 붕괴 등에 대비하자. 또 이런 집중 호우 시는 감전사고가 많이 일어나므로 감전사고 예방을 위하여 비 내리기 전에는 전기 수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비가 내릴 때는 가로등이나 고압전선 근처로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물에 잠긴 집에 들어 갈 때는 가스가 차 있을 수 있으니 환기 후에 들어가고 전기, 수도 가스관은 손대지 말고 전문 업체에 의뢰하는 것이 좋다. 천둥 번개가 칠 때는 건물 안이나 낮은 곳으로 대피하여 낙뢰 사고를 방지 한다. 하천 주변 저지대에 주차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야영 등을 하지 않는다. 운행 중인 차량은 속도를 줄여서 운행하고 미끄럼에 주의한다.

모든 재해가 발생하기 전 전조현상이 있다고 한다. 감각이 예민한 동물들은 미리 감지하여 대피하는 행동들을 볼 수 있다. 인간들도 동물을 움직임에 따라 사전 대피하는 방법도 중요하겠지만 우리에게서 전조현상은 사전 예방일 것이다.

장마가 오기 전, 아니 우기가 오기 전 미리 미리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리라 본다. 재해가 발생되고 나면 이미 때는 늦고 후회한들 소용없는 것이다.

                                              /울진소방서 예방홍보담당 이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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