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울진군수 당선자 … 무소속 임광원


13일간 울진을 한껏 달구었던 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의 울진선거 중에 이번처럼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비난과 네거티브가 치열했던 선거는 일찍이 없었다. 김용수 군수의 크고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돌아선 민심을 붙들지는 못했고, 서민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 낸 임광원 후보가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행정경륜이 많은 정통 관료 출신의 임광원 당선자가 제5대 민선 울진군수로서 울진군을 이끌어갈 울진호의 선장이 되어 오는 7월1일 취임하여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울진호의 목적지를 어디에 두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인가? 본사 전병식 주필이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임 당선자를 만나 지역의 주요 현안과 포부, 당선소감을 들어 보았다. …… 편집자 주



                                                 ▲   제5대 울진군수 당선자     임광원


공무원들의 발상과 행태 혁신이 울진발전의 기초

내년 도민체전과 36번 국도 조기 완성에 주력할 것

친환경농업은 계속, 엑스포는 하더라도 달라져야

 



> 먼저 당선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 군민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울진군민들의 승리였습니다. 관권 금권 당권의 집중적인 포화에도 민심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변화와 발전을 요구하는 지역민심과 울진의 자존심을 살리려는 주민들의 선택은 위대했습니다.

소통과 화합으로 잘사는 울진, 행복한 울진건설에 매진할 것입니다. 이제부터 군민들의 적극적인 군정 협조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군수 혼자서는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군민의 화합된 힘이 울진군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 이번 선거 승리의 요인이라면
< 8년간이라는 김군수의 장기집권에서 오는 군민 피로감이 첫 번째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군정을 잘만 수행했다면, 상대자가 나설 수도 없이 무투표 당선도 가능했을 것입니다.

민심은 천심입니다. 변화와 발전에 대한 군민들의 요구가 강했습니다. 김군수의 3선으로 현재의 울진을 완성하자는 것 보다는 지역혁신을 통한 울진사람들의 자긍심을 원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난 수년 동안을 지역을 떠나지 않고, 군 전역을 발로 누비며, 주민들과 교감을 계속한 것과 이로 말미암아 자발적인 지지자들이 나서 열정적으로 선거운동을 해준 것이 승리의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선거기간 가장 힘들었던 일이라면...
< 이번 선거는 관권 금권 당권선거였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관권선거는 없어져야 하고, 금권선거는 사라져야 합니다. 특히 군청 몇몇 과장들과 읍면장 대부분은 김군수에 대한 열정적인 선거운동원이었습니다.

전체 군민들에 대한 봉사자들이어야 할 공무원들이 개인의 목적을 위해서 군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군정 개선방향과 내용은
> 특히 공무원들이 어떤 일을 부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되게 하는 적극적 능동적 긍정적인 행정자세로 일하도록 할 것이며,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공무원들의 사회 참여기회를 넓혀주겠습니다. 공무원들도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주민들과의 소통과 군정홍보를 위해 사회단체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할 것입니다.



>울진의 주요현안과 공약에 대해서
<내년에 울진에서 치러야 할 도민체전이 가장 시급한 당면 현안입니다. 울진 위상을 살리고 울진을 홍보할 드문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현안이라면 36번국도 4차선 개통입니다. 울진 발전의 대동맥이 될 것입니다.


> 취임 후 가장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싶은 사업이라면
<공무원들의 사고와 행태의 개선입니다. 공무원들이 변해야 울진이 바뀝니다. 울진사회 선도그룹인 공무원들이 영향력이 큽니다.

그리고 임기내 장기적으로 추진돼야 할 사업들은 관광산업의 활성화입니다. 울진 해안도로의 완공, 백암·덕구온천의 활성화, 월송정 관광타운 개발, 엑스포장의 공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여 관광자원화 할 것입니다.



> 군청사 이전에 대해서
< 김군수가 이전 계획을 추진해 왔던 사안이지만, 처음부터 재검토 하겠습니다. 군민의 의견을 재수렴하고, 재원확보 문제도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 자사고 설립에 반대하시죠?
< 이 문제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습니다. 전문가와 군민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하겠습니다. 많은 돈을 들이지만, 소수를 위한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울진의 교육여건을 향상시키자는 것이 목적인데, 기존의 명문고인 울진고와 후포고는 위축시키면서까지 추진할 필요성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포스텍 해양대학원 계속추진여부에 대해서
< 이 문제는 상당히 어렵게 되었습니다. 사업자체는 국책사업이면서 국비지원은 없는 애매한 사업입니다.

지식경제부에서 인가(?)에서 나서 경북도에서 100억 울진군이 500억, 포스코에서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정한 사업으로 현재로서는 취소하기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꼭 없던 걸로 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학생들과 교수들을 포함 모두 약 2백명 정도 인구 유입효과가 있겠으나, 투자비에 대한 경제적 실익이 별로일 것 같습니다.



> 장기적 검토 사안이지만, 정부의 행정구역개편과 관련해서
< 울진군은 원자력이 있어 타 군 보다는 재정자립도가 괜찮은 편입니다. 통합이 울진에 좋은가는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어느 쪽과 통합하던지 별 이익이 없어 보입니다.

포항이나, 영주쪽에 통합되면 울진은 변두리가 될 것이고, 오히려 재정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 중 울진과 태백 삼척과의 통합으로 에너지클러스터를 구축한다면, 울진에 도움이 될 것 같으나, 적극적으로 통합에 나설 생각은 없습니다.



>친환경 농업의 집중여부에 대해서
<친환경농업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세계적 추세입니다. 울진군은 생산체제는 어느 정도 갖추어졌으니, 유통과 판매, 가공 등을 통해서 울진농산물이 제값을 받아 농가소득을 올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울진엑스포 계속여부와 엑스포 공원 운영방안에 대해서
< 4년 동안 수백억원씩 투자하여 입장권을 강매하는 행사는 재고돼야 합니다. 만약에 계속한다면, 현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게 내실있는 행사가 되도록 추진할 것입니다.

행사를 하지 않더라도 많은 재원이 투자된 현재의 엑스포 공원을 사장화 시키지는 않을 것입니다.

주기도 매년 1~3년마다, 또는 4년 주기를 재검토할 것이며, 그리하여 행사와 공원이 상시 관광상품화 될 수 있도록 내용과 운영방법을 개선할 것입니다.



> 군민화합 방안에 대해서
< 특별히 인위적인 군민화합의 방안을 강구하는 것 보다는 향후 군정을 통해서 풀어 나가겠습니다. 저에 대한 군민들의 지지가 55%라면, 반대한 45%의 군민들이 있습니다.

네편 내편을 가리지 않겠습니다. 공정성과 형평성만을 기준으로 군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지지하지 않았던 군민들도 자연스럽게 군정에 협조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전병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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