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석한 일이다’ 지인들 명복빌어
범대위 예산 집행 관련 조사받아



지난 6일 저녁 울진군민범대책위 사무처장인 김대업 (57세, 한울원자력 민간감시기구 행정실장) 씨가 근남에 있는 한울원자력 민간감시기구 건물내 2층에서 목을 맸다. 고인의 지인들은 직장도 안정되고, 자녀들도 다 잘 성장한 상황에서 그의 급작스런 선택을 아쉬워하며, 애도의 정을 표했다.

그는 지난 3일경 울진군민 범군민대책위 예산집행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울진경찰서에서 한 차례 조사를 받았을 뿐이었다. 관련 공무원들도 몇 사람 조사를 받았는데, 김 처장의 재조사 이후 장유덕 (울진군의회 부의장) 공동위원장까지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었다.

경찰측에 따르면, 범대위 출범이후 총 예산 2억 4~ 5천만원을 지출했으며, 금년 4월경에도 4천여만원을 지출했던 것으로 알려졌을 뿐 위법성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은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겼는데, 공개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핵심내용은 ‘억울하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왜, 그런 참혹한 선택을 하였는 지,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한들, 목숨을 끊을 만한 정도의 중대한 사유가 무엇이었는지 많은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울진경찰 측에서는 조사를 한 번 받은 참고인의 극단적인 선택에 당황스럽지만,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조사는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울진신문 사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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