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 사회에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아마도 외세의 잣대로 우리의 삶을 평가절하 하고 스스로 무언가 부족한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자학적 사고가 아닐까 한다. 물론 식민지 후유증과 미국의 극동지배전략에 의해 강제로 이식된 서양문화와 대한민국의 사회구조에서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하다.여기에 가장 크게 일조를 했고, 지금도 그것을 유지하고
미리 알리지 않고 울진 고향을 찾아가면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듣는 첫 인사말이, “곽줴 우왜 왔노?”다. 방언(方言), 특히 경상도 사투리는 현대 표준어에서 거의 사라진 성조(聲調)와 장단음(長短音) 그리고 이중모음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외지인이 발음하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한글로 정확히 적을 수도 없다. 그렇다보니 사투리의
아마 밭농사에 경험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풀매기가 그 하나일 것이다. 이른바 풀과의 전쟁 (?) 이다. 뽑아 놓고 돌아서면 며칠 안가 『지심』이 올라온다. 지심이란 표준어 『김』 또는 『잡초』의 울진 사투리다. 『지심 맨다』 함은 논밭에 『어린 들풀을 뽑아 없애는 것』 을 말한다.밭 잡초 가운데 목숨이 가장 질긴 것은 아무래도 바랭이와 쇠
오래전 우리나라에서 개봉한 ‘흐르는 강물처럼’ 이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를 통하여 보여주는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줄거리는 잊어도 그 영화의 포스터에 나오는 낚시하는 그림은 오래도록 잔상으로 남아있는 영화입니다.줄거리 내용을 보면, 장교 출신의 아주 보수적인 목사 아버지에게 노만과 폴이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사랑의 표
지난 6월 16일, 북한이 개성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했다.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지구에 군부대를 다시 배치하겠다고 밝히고,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 복구와 서해군사훈련 재개를 예고했다. 9.19 군사합의까지 파기하겠다는 것이다.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2000년 6.15 첫 남북정상회담의 결실이자 남북평화협력의 상징이
인간은 자연환경에 적응하여 지역 나름의 독특한 생활양식(의식주)을 만들어 내었고, 그것은 문화라는 또 다른 환경으로서 민족의 특성과 시대라는 역사성을 담보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요즘은 모르겠지만 우리 때까지만 해도 예비군복을 입으면 사람들의 행동이 갑자기 달라졌다. 이처럼 형식(환경)은 태도를 결정한다. 따라서 주거방식은 사람들의 태도 즉, 민족성을 결
한문이나 한국학을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선망의 책이 있는데, 2005년에 작고하신 서여(西餘) 민영규(閔泳珪) 선생의 저서 『강화학 최후의 광경』도 그 중에 하나이다. 한국학의 대가(大家)였지만 책으로 남기기를 꺼려하여 문집이 귀하기도 하지만, 소량으로 발행되어 절판이 된 지가 오래여서 책을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행히 내 책꽂이에도 한 권이 꽂혀있어서 아
배정훈 시단 ---여 름 배 정 훈 마을이 고요하다.다람쥐 앵두를 물고서 숨바꼭질 하는 저녁하우스마다 고추가 영글어가고아버지 땀방울에 옥수수 키가 자란다.벌들은 향기를 나르고소들은 소꼴에 머리를 들이밀고 하모니카를 분다.계곡 물소리 졸졸졸가로등마다 나방들이 모여들고하늘엔 어스름 별들이 꽃을 피운다.◆배정훈 작가 약력- 국립안동대학교 국문과 졸.시집
우리 선조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나 위기에 처했을 때 임금께 상소문을 올렸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의 사적인 희생을 무릅쓰고, 의병을 일으키거나 고국을 떠나 독립운동을 하였습니다.저는 고향 울진에서 29년째 외길 지역신문을 만들고 있는 사람으로서 언론인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과거 상소문을 올렸던 선조들의 우국충정의 심정으로 대통령님께 이 편지를 씁니다.문
의사는 사람의 얼굴색이나, 피부색, 심지어 손톱 색깔을 보고도 건강상태를 알아낸다. 인체 내부에 문제가 생기면 어떤 형태로든지 신호를 보낸다. 외부에 나타난 증상을 보고 환자의 상태를 알아낸다.긴급 정책토론회를 열어 총선 참패의 원인과 대책을 숙의한 후 통합당은 당 대표를 뽑지 않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갖추었다. 그는 보수꼴통의 통합당 사람만 바꾸는 게
커피, 어떤 잔에 담기느냐에 따라 한 잔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물론 커피 본질은 바뀌지 않겠지만 우리가 차 한 잔을 나누는 시간 안에어떠한 요소로든 그 본질에 더하기, 빼기의 영향력을 가질 것이다.이를테면 이런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따뜻하게 온기를 한번 더한 찻 잔에 담겨 나오는 커피나정성껏 고른 그릇에 잘 어우러지게 나온 음식들 말이다.이것들을
세계는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중심 사회로 급격히 이전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성들의 권리회복 요구가 다소 과격한 페미니즘으로 전개되면서, 남성들은 역차별의 위기를 토로하기도 한다. 이미 우리사회는 남녀가 지니는 어쩔 수 없는 신체능력 차이와 본능의 욕구에서 오는 문제를 제외하면, 여성중심으로 정착 되었다고 본다. 그것은 생산과 소비라는 자본주의의 가장
나는 수년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친구와 다툰 적이 있다. 그 때는 당연히 “무슨 당치도 않는 말을 하는가?” “요즘 어느 시대인 데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지금도 그와의 관계가 서먹하다.며칠 전, 우리나라 제1야당의 원내대표 부친상을 조문했다. 고인은 나의 고교시절 내리 3년 담임을 맡으셨던
사람은 누구나 부모님의 태산 같은 은혜를 입고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그러면 자식으로서 어떻게 행하는 것이 효도하는 것일까요? 맛있는 음식과 좋은 옷을 드리고 고대광실에서 모실지라도, 정작 부모님의 마음이 괴롭거나 슬프거나 불편했다면, 참된 효도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자녀들아 주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
노인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의 노인 또는 치매·뇌혈관질환 등 노인성 질병이 있는 환자가 6개월 이상 혼자서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울 경우, 수급자로 등급 판정되면 장기요양기관으로부터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인지활동 지원 등의 장기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중앙치매센터의 ‘치매현황 2019 보고서’에 따르
거리가 텅텅 비고, 가게는 문을 닫고, 일부 공장은 멈췄다. 코로나 사태로 세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의 불황과 대량 실업을 예고하고 있다. 어디 그 뿐인가. 『격리조치와 비대면 접촉 강화,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는 사회적 거리두기, 『제자리에서 꼼짝 마라』는 ‘동작그만’ 행동학을 유발시키면서, 바이러스가 인류문명사를 크게 바꾸고
태백준령 뚫은 터널과 까마득한 교각 위를 달리는 36번 자동차 전용 도로가 봄소식과 함께 개통했네울진과 내성을 이어 준 십이령 보부상길 밀어내고 아버지 어머니와 시대를 함께 한 36번 신작로는 뒤안길이 되었구나그 길은 왕피천 소광천 물길따라 굽이굽이 돌아가며, 산촌의 수 많은 사연 실어 나르고 골짝마다 넘치는 전설을 품었네그 길은 방망이 수류탄에 따발총 든
민통선 안 개척민으로 울진을 떠나던 날 사라호 울진이재민, 군용트럭에서 초죽음 매년 4월 4일이면 생각나는 일이 있다. 70년전인 1959년 사라호 태풍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울진군 근남면의 66세대 300여명의 주민들이 강원도 철원군의 황무지를 찾아 떠났던 날이다. 그분들이 이주한 철원 땅은 6.25전쟁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DMZ였고, 곳곳에 지
사회가 힘들면 언어가 천박해진다고 했던가. 요즘 젊은이들의 언어습관에 ‘개-’가 붙지 않은 형용사가 없을 정도다. ‘개 힘들어’ ‘개 싫어’ ‘개 짜증나’ ‘개 빡쳐’ 그런데 이건 알고 써야 한다. ‘개 빡치다’의 표준말은 &ls
21대 총선 결과를 두고 대구경북의 고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당장 내년 국비 확보부터 빨간불이 켜졌다고 불안해하는 분도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지쳐있던 터에 정치적 상실감이 더해져 지역 분위기도 잔뜩 가라앉은 것 같다.정치적 소수자가 되었다고 해서 비관적으로 생각할 것도 없다. 지역발전을 위해 개방적 자세와 실력을 키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