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주 토요일부터 그저께까지 5일간을 거의 꼼짝하지 않고 방콕? 해 있다가 어제부터 정상 출근했다. 신문 발행도 일주간 연기했다.전에 없던 코감기 증세였다. 코밑이 바짝 마르고, 코 안에 열이 있었다. 그리고 머리가 조금‘띵’ 하고 목이 약간 아플 뿐 다른 증세는 없었지만, 감기 전조 증세는 확실했다. 혹시나 이때 폐렴 바이러스
뜀박질에 고무줄 놀이하던 코찔찔이 친구들이 이젠 모두 ‘엄마’ 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다들 직장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뿜어내며 일했는데, 지금은 눈 씻고 찾아봐도 그런 모습은 없다.아이가 울 때 아이보다 더 울고, 아이가 힘들어 하면 그 몇 배 힘들어 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평소 육아는 보통일이 아니구나!’ 생각해 왔
정의, 자유, 평등, 예의 등은 머릿속 개념들일뿐 실재하지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상대적 개념, 즉, ‘크다 작다’ 처럼 어떤 것에 기준을 두고 판단하는 것 모두가 맹자의 효와 같은 다음의 오류를 범한다는 것이다. 지난 호에 ‘비록 아버지가 살인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아들은 그 죄를 물을 수 없으며, 아들은 왕의 자리를 버
며칠 전 극장에서 영화 ‘천문(天問)’을 관람했다. 한석규와 최민식이라는 걸출한 배우들의 명성에 기대를 하고 선택을 했으나, 요즘 사극영화의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은 수준이었다. 영화 앞뒤로 역사적 기록을 자막으로 보여줌으로써 마치 영화 내용이 개연성이 높은 것처럼 꾸몄으나 각본상 트릭일 뿐, 사실과는 거리가 먼 영화적 상상에 지
배정훈 시단 ---별...(11) 고모가 돌아가신 밤에 별을 센다.고모가 돌아가신 동네에 그래, 나도 태어났구나.이제야 알았구나, 새벽에 이렇게 별이 많다는 것을.나도 감사하구나 생명이, 살아있음이.말을 쓰는구나, 시를 쓰는구나.별을 쓰는구나.두근대는구나.◆배정훈 작가 약력 - 국립안동대학교 국문과 졸.시집 ⇨2013
삼한 전기 패망한 ‘실직국’ 후예 피난처병위 포전 등 마을명이 왕피 뒷받침안일왕 성내 1960년대까지 1가구 살아 ○ 안일왕 산성의 위치 및 역사적 내력금강송면 소광리에 소재하는 안일왕산에는 안일왕 산성과 대왕송이 있다. 안일왕 산성은 삼척 실직국의 왕이었던 안일왕이 신라왕의 침략에 패하여 울진의 소광리까지 쫒겨와서 성을
그 날도 나는 멋모르고 아버지를 따라 마을 회관에 갔다. 분위기가 심상찮았다. 회관에는 공포에 질린 표정의 또래 아이들이 있었다. 어떤 동무는 눈물을 찔끔찔끔 짜기까지 했다. 동네 어른들이 아이들의 두 팔을 꽉 잡고 있는 동안, 그 옆에서 하얀 옷을 입은 남자가 불에 무슨 바늘을 달구고 있었다. 주사침이 빨갛게 달아오르자, 하얀 옷을 입은 남자는 달아오른
‘아, 참 어렵다!’누구나 한번쯤은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어린이집을 운영할 당시 가장 많은 고민과 신중을 기했던 결정은 바로 ‘반 편성’이였다.모르는 사람이 듣기에는 그게 뭘 그렇게 머리를 싸맬 일이냐 하겠지만요즘말로 그 작업은 정말이지 가성비가 떨어져도 한참 떨어지는 작업 이였다.출생 월별로
연말연시를 맞아 지고 뜨는 해를 쫓아 여기저기 사람들이 몰린다. 동해안에서 나고 자라 일출을 많이 봐와서 그런지 뜨는 해 보다는 처연하게 사라지는 낙조에 감동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몰 여행이 잦은 편인 데, 우리나라에서 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곳을 고르라면 나는 첫손에 강화도 서남부 일대를 꼽는다.근래 화도면 장화리가 일몰조망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실업수당, 야근수당, 위험수당, 아동수당 같은 말은 들어봤어도 농민수당은 좀 낯설지 모르겠다. 수당이란 정상적인 근무 이외의 작업이나 근무에 대해 일하는 사람들의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급하는 일종의 상여금이다. 『농민수당』 또한 국가나 지자체가 농민에게 일정한 현금을 매월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한국에 『농촌기본소득』 을 포함한 농민소득 개념은 일찍이 진
옛날 초롱불시대가 가고, 30촉 알전구가 우리집 밤을 밝히는 사건이 일어난 해는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이었다. 따지고 보면 그해 이전까지는 신라시대 혹은 조선시대 생활이나 매한가지였다. 나무기둥 위의 초가지붕과 기와지붕, 재래식 화장실, 안방과 쪽문으로 통하는 부엌과 같은 가옥구조는 반만년동안 별반 변하지 않는 방식이었다.미국 전기회사 기술로 ‘
북유럽 여행의 핵심은 자연경관인데 노르웨이가 으뜸이다. 그 중에서도 걸작품이 피오르다. 송네피오르를 지나면서 산 중턱에 걸린 구름 같은 안개에 내 눈이 멈추었고, 높은 빙하지대에서 흘러내리는 폭포수가 계곡 속으로 빨러 들어가는 황홀함에 빠져들었다. 노르웨이 자연경관은 정말 환상적이었는데, 세상에 이만큼 뛰어난 곳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노르웨이 자연경
관련특조법 제정 2년간 시행 2020년 7월1일~ 22년 6월30일까지기고자 : 법무사 ・공인중개사 서주학10년마다 온다는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 등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이하 특조법이라 한다.) 이 2020년 1월 9일 국회를 통과하였다.이에 따라 이달 중 법률이 공포될 것이고,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로부터 시행한다 라는 부칙에 따라 늦어도
서양에서는 철학과 종교의 경계가 분명한 반면 동양에서는 그 차이가 모호하다. 적어도 서양철학에서는 “신(神)은 죽었다”라고 외친 니체에 의해서, 신(神)은 철학과 과학의 범주 안에서 종말을 고했다. 니체는 세상을 지배하는 가치와 도덕 등에 대해 ①본래 그 차체로 권위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②인간들이 임의적으로 그것들에 대해 가치
배정훈 시단 --- 상경(上京) 배 정 훈산 능선을 따라노을이 빛날 때동쪽 하늘에 손톱달이 떳다.가을이 서걱서걱 밟히고내 구두의 굽은 낮아졌다.낙엽 바스러지는 소리 들릴 때이것이 나이 드는 것이구나 하며영주 버스터미널 귀퉁이에 앉아강남 가는 길 여무는 것을 바라본다.악어 이빨 가튼 청춘의 갈림길이제 각각 모퉁이를 찾아드는도시의 밀림은 신비롭다.가지런한 아파
‘따르릉... 따르릉... ...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더 꼽을 손가락이 없을 만큼 듣고 또 듣고 있는 안내음성이다.처음 두 세 번은 ‘뭐 한다고 전화를 이렇게 안 받지?’ 짜증이고, 대 여섯 번이 되면 ‘어디 아픈가? 무슨 일이 있나?’ 걱정이 된다.그 이상의 부재가 이어지면 이
2017년 화두는 휘게 라이프, 욜로 라이프였고,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지금은 그런 라이프 스타일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휘게(Hygge)의 뜻은 뭐 삐까번쩍한 라이프 스타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노르웨이의 명사로 편안함, 따뜻함, 안락함, 나른함의 뜻을 담고 있다. 다름 아닌 따뜻하고 편안한 삶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의 ‘소확행&
출판사에 신입사원으로 근무할 때였다. 내가 교정한 원고를 사진식자 제작소로 넘기기 전에 편집장께 점검을 받고 나면, 원고지에는 온통 빨간 펜 자국이 난무했다. 편집장은 한차례 혼찌검을 내고 나서 담배를 물고 나간다. “담배 한 대 피우고 오는 동안 전부 고쳐 놔!” 그럴 때면 예전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젖은 담배 한 대 꺼리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대상 공공기관은 중앙행정기관(45개), 지방자치단체(광역 17개, 기초 226개), 교육청· 교육지원청(91개), 공직유관단체(230개) 등 모두 609곳이다. 조사 방법은 ▲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외부청렴도) ▲공공기관의 공직자(내부청렴도) ▲전문가&middo
자화상 전세중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입니까한 시대 겨누고 부르르 떠는 생애청운의 푸른 꿈이 꺼졌다 솟아오르다무엇이 될 듯 될듯하다가 주저주저 물러앉고무엇이 손에 잡힐 듯 그러나 결국은 빈손 빈손이다. 때로는 인생길 가까운 길 두고서천 길 낭떠러지 머언 길 돌고 돌아끝내는 허방 딛다 허탕 치다가허공을 바라보네.텅 빈 가슴 무너진 가슴 허전한 마음 매만진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