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뚱맞은 비유와 표현일지 모르나 선거는 전쟁이다. 전쟁은 무력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총칼을 든 군대가 투입된다. 무력이 강할수록 유리하다. 선거의 승패는 민심의 흐름이 좌우한다. 여기에는 표를 가진 대중이 투입된다. 이른바 유권자다. 유권자의 지지와 선택이 결정한다. 다수표를 얻는 자가 정치지도자가 된다. 여론조사로 민심의 흐름과 그 지지도
설밑에 볼 일이 있어 대구에 들렀는데, 온 김에 영화나 한 편 보자 싶어 ㅎ극장을 찾았다.문득 매표소 창에 붙은 『부러진 화살』의 영화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주연배우 안성기가 석궁을 들고 있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표를 끊어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개봉 이틀째인 탓에 극장은 썰렁했다. 그러나 썰렁한 느낌도 잠깐, 필자는 영화에 몰입되어 화면에서 눈을 뗄
언젠가 식당에서 음식주문을 하는 데 식당 주인이 뭘 잡수실 거냐고 했다. ‘국시(국수)요’ 했더니 ‘아! 참 소면 말이지요?’ 하길래 ‘아니 국시요! 국시’ 했다. 왜 ‘국시’를 두고 소면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소면이 있으면 대면도 있는지? 글쎄, 그것도 하나의 상술인가
나무처럼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봄에는 새잎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여름에는 녹음방초하여 온갖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준다. 가을에는 그윽한 단풍을 산마다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주고, 겨울에는 도인처럼 탈속하여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준다. 나무여!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 없는 나무여! 뿌리는 뿌리대로, 가지는 가지대로, 꽃은 꽃대로, 열매는 열매대로
최근 한국 방송계는 ‘나꼼수’ 열풍이다. ‘나꼼수’는 ‘나는 꼼수다’의 줄임말로 동명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가리킨다. ‘나꼼수’는 현재 애플 사(社)의 팟캐스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팟캐스트란 애플사에서 만든 음악 재생기기인 아이팟(Ipod)과 방송(Broa
청년 울진신문! 울진신문이 10월 5일로 창간 20주년을 맞았다. 1991년 10월 5일, 정론직필의 기치를 내걸고 지역신문을 만들기 시작한지 20년의 세월이 흐른 것. 참으로 소중한 20년이었다.이제 창간 초, 창간준비위원과 편집에 참여했던 필자로서 소중한 20주년의 그 의미는 짚고 넘어가고 싶다. 그것은 20주년이 우리나라 지역신문의 앞날, 즉 한국 지
김진문 논설위원현행 우리나라 유아교육기관으로는 국·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 공·사립 어린이집 등이 있다. 그 기능을 크게 교육과 보육으로 나눈다고 할 때 교육부문은 교과부나 도교육청 관할의 국·공립, 사립유치원이 맡고 있으며, 보육은 보건복지부 관할아래 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보육과 교육기능이
김진문 논설위원과학벨트 유치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다. 문제는 정치인들의 말 뒤집기다. 애초부터 국책사업은 대선공약대로 하면 될 것인데, 동남권 새공항 백지화에서 보듯이 지역마다 싸움만 붙이는 꼴이 되었다.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으로 갈가리 찢어져 지역이기주의로 변질되었다. 한 언론은 지역민심을 생생하게 다음과 같이 전한다. 대구의 택시기사들의 말이다.
김 진 문논설위원지난 4월 26일은 체르노빌 원전 폭발 25년째 되는 날이었다. ‘체르노빌 일대는 거의 죽음의 땅이 되었다.’고 외신은 전한다. 사람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자연 상태로 회복하자면 최소 100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구소련은 물론 유럽전체를 방사능 공포와 불안으로 떨게 했다. 지금도 주변국가의
김진문 논설위원필자가 어린시절, 어느 날 우리 꼬맹이들은 얼음을 타다가 산불을 낸 적이 있었다. 논둑에 해놓은 모닥불이 어쩌다 산으로 옮겨 붙었다. 우리는 황급히 불을 껐다. 소방도구래야 윗옷과 솔가지로 이리저리 휘두르고, 패대기치면서 불을 끄는 게 전부였다. 어찌나 정신없이 껐던지 얼굴도 시커멓고, 코도 매캐했으며, 눈썹까지 더러 하얗게 그을렸다. 손가락
울진칼럼김 진 문논설위원고대 그리스 왕 디오니시우스 측근 중에 다모클레스라는 신하가 있었다. 그는 언제나 왕의 권력을 부러워했다. 어느 날, 왕이 그에게 네가 그토록 부러워하는 왕좌에 하루만 앉아보라며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그는 정말 꿈만 같아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무심코 천정을 쳐다보게 되었다. 그런데 어이쿠 저게 뭔가? 바로 자기 머리를 겨눈 날카로운
김 진 문논설위원고속도로가 지나는 경주 관문에는 신라인의 미소로 유명한 얼굴모양수막새(人面文圓瓦當)가 웃음으로 길손을 맞는다. 이 얼굴수막새는 우리 조상들의 웃음의 미학을 엿볼 수 있는 귀한 문화재이기도하거니와 꾸밈도 과장도 없는 소박한 웃음 속에 신라인들의 정감이 넘쳐흐른다. 아마 이 장식물의 설치 의도는 이곳을 지나는 길손들에게 웃음을 선사함으로써 즐거
울진신문 애독자 여러분!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기쁨과 행복, 그리고 평화가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올해는 단기 4344년 신묘년, 토끼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
김진문 논설위원 소설 『객주』는 19세기 후반 한말, 보부상들의 삶과 애환을 다룬 작품이다. 울진문화원 주관, 십이령 보부상 관련 역사문화지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소설 ‘객주’의 작가 김주영 선생은 축하 인사말에서 울진의 십이령은 전국에서 보부상 흔적이 가장 뚜렷하게 보존이 잘된 유일한 길이며, 이를 배경으로 다시 1권을 더 써내겠다고
김진문 논설위원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절, 뉴욕의 지식엘리트였든 헬렌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 부부는 불황과 실업의 늪에 빠져 파시즘의 먹이가 되어버린 사회를 떠나고자 했다. 그들은 일찍부터 서구문명이 그 누구에게도 안전한 삶을 보장해주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다. 그래서 오랜 뉴욕 생활을 청산하고 버몬트주의 깊은 산골로 들어갔다. 평화주의,자연주
김진문 논설위원 최근 필자는 ‘신돌석, 백년만의 귀향’(김희곤,2001,푸른역사)이라는 책을 읽었다. 태백산 호랑이, 신출귀몰, 축지법의 도사 등으로 전해 내려오는 한말 평민의병장으로 일제에 항거, 눈부신 활약을 했던 영덕출신의 신돌석이란 인물을 새롭게 조명한 책이다. 그에 대한 사료가 극히 적은 탓에, 지은이는 신돌석의 고향 마을부터
김진문 논설위원 최근 산림청에서 울진의 주요 옛길인 십이령의 일부 구간을 금강소나무 숲길로 명명, 복원하였다. 필자는 이미 십이령 옛길을 역사·문화, 생태적으로 복원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울진신문 2007. 9. 21) 어쨌든 이 길이 복원되어, 울진의 옛 선인들의 자취를 더듬어보고, 그 주인공들인 보부상에 대하여 새롭게 조명할 수 있어 참으
김진문 논설위원 아나운서를 지망한다는 여대생에게 “아나운서는 ‘몽땅’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느냐”, “(특정 사립대를 거론하며) OO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 지난해 이 여대생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를 떠올리며 “그때 대통령이 너만 보더라&rdquo
김진문 논설위원 울진군의 민선 5기가 출범했다. 취임자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축하의 말을 보냄과 동시에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본다. ‘당신은 왜 정치인이 되었소?’ 만약 이 물음에 대해 확고한 소신을 갖고 대답할 수 없을 경우에는 지금이라도 정치를 그만 두어야 할 것이다. 정치인은 ‘다스리는 사람’이다. 다스린다는 것
김 진 문 논설위원 선거는 민주주의 잔치이다. 6.2 지방 선거판 잔치가 끝났다. 이번 선거는 여당의 안정론과 야당의 견제론이 맞섰다. 집권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이 짙었다. 민심이 드러났다. 여당의 참패였다. 야당의 약진과 승리였다. 그렇지만 민주당이 잘하거나 예뻐서 찍은 게 아니라 한나라당이 밉다는 표심이 드러난 것이다. 이는 여당과 야당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