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울진신문사에서 주최하는 “맛따라 길따라” 테마 문화여행에 참여를 하게 되었다.토요일 오전 7시에 울진을 출발하여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의 굴비 맛집을 경험하고 유적지를 돌아본 후, 오후 24:30에 울진에 도착하는 당일 여행 코스였다. 동해 끝에서 서해 끝으로 여행하므로 설레임이나 기대보다 관광버스 안에서 소요되는 시간이
광복절을 보내며, “내 코앞이 석자라는 吾鼻三尺”을 떠올려 본다. 증언들에 따르면, 상해임시정부는 말이 정부이지 허술한 창고에 용품이라고는 사과궤짝 같은 것 몇 개가 전부였고, 그것이 밥상이자 의자이며 침상이었다고 한다. 굶기를 밥 먹듯 하는 가운데, 유일한 수입원자 끼니해결은 중국어 연설로 중국인들을 통곡하게 만들었다는 몽양 여운형선
지금은 해바라기가 피는 계절, 올해도 내가 좋아하는 꽃, 해바라기를 밭 둘레에 수십 포기 심었다. 해바라기는 조금만 정성을 들이면 쑥쑥 잘 자란다. 큰 바퀴 모양 꽃이 올 같은 폭염에도 아랑곳 않고, 그보다 더한 황금빛으로 빛나는 모양새도 일품이다. 하지만 내가 해바라기를 심고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마음의 어떤 보상일지도 모른다. 나는 어릴 때부터 작
입추가 지나도 폭염으로 잠 못 드는 열대야다. 쉬이 잠들 것 같지 않아 캔 맥주를 사들고 근처 산기슭 공원을 찾았다. 밤 열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운동을 나온 사람들은 전깃불이 대낮같은 운동장을 뱅글뱅글 돌고 있다. 야외 스탠드에 누워 몇 개 안 되는 밤별을 세어본다. 그리운 그 저녁들을 떠오른다. 내 고향 울진 산골은 1977년 여름이 지나서야 전기가 들어
세찬 갈바람에 잔가지 안 놓으려 바동거리며 우는 가랑잎이 마음을 할퀴어 깨운다 어머니 가시던 날 그 캄캄했던 하루 갈갈이 날리던 시간 오늘도 바람 부는 늦가을 날 어머니의 묘비 아래 민들레 꽃씨 한숨처럼 가벼운 깃 뜯어내며 떤다 삶의 고단함에 굽어 작아지시고 자식들 근심에 하얗게 사위신 몸 작은 불꽃놀이 같은 흰 갓털 흩뿌림은 야윈 혈육의 방문을 반기는 손
금년 삼복은 유난히도 덥다, 더구나 짊어진 소금이 더위에 녹아 내리는지 갈수록 더 무거워짐을 느낀다. 북면 흥부장에서 소금을 한포대 사서 짊어지고 봉화 내성 장으로 팔러가는 보부상 김공(金公)은 인적 없는 산중 고개를 혼자 넘고 있었다.덥고 무거운 짐 때문에 걸음이 느리다 보니 일행과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아직 주막은 멀었는데 어느새 어둑어둑 해 진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밤은 한 해 농사의 결실을 조상들께 알리는 것으로 추석 차례 상이나, 정월대보름의 전통 놀이인 부럼깨기 등에 없어서는 안 될 과실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지형적으로 산지가 많은 북반구 기온대라서 밤의 맛과 식감이 좋다.또한 밤은 탄수화물․단백질․기타지방․칼슘․비타민
어느 칼럼에선가 눈의 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눈 한송이 무게가 얼마나 될까! 어린 시절 내가 금강송면 산골에서 자랄 때, 한겨울 깊은 밤 폭설에 못이긴 소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딱- 그 외마디, 적막을 깨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결국 소나무의 가지는 한송이 눈의 무게를 더 함으로서 부러진다. 한 표 한 표 투표의 중요성을 말 할 때, 한송이 눈의 무
지난 에서 짧게 언급했던 ‘아이중심사회’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보려고 한다. 겉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나이, 촌수, 사회적 지위 등이 일상전반에서 우선되는 서열이 분명한 어른중심의 사회이다. 그래서 아이중심사회라는 견해는 쉽게 동의를 얻기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다툼이 불거지면 문제의 원인은 사라
지난 6월 23일, 전국날씨는 군데군데 간간이 비가 내렸고, 서울은 잔뜩 흐린 채 습도가 높은 그저 그런 장마철 날씨였다. 한국 현대 정치사에 파란만장한 사연을 남긴 김종필 전 국무총리는 그날 오전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6번의 국회의원과 두 차례 국무총리. 5,16이 있던 1960년부터 반세기가 넘도록 한국 현대사는 그를 빼놓고 설명할
언론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비판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런 기능과 역할을 하면서 반드시 공정성-진실성-공익성을 견지하는 것을 생명으로 한다.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부패, 불의에 맞서는 소금의 기능을 하고, 나아갈 좌표를 제시하는 빛의 역할도 필수적이라서 사회적 공기라고도 한다.오늘의 대한민국 언론이 제 사명과 임무 및 역할, 기능을 올바르게 수행
장마를 핑계로 며칠 밭에 나가지 않았다. 비가 그치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 한낮 밭을 찾았다. 토마토는 곁순이 나와 한 뼘이나 자랐고, 오이는 덩굴손들이 지주대의 그물 끈들을 잡지 못해 바람에 건들거렸다. 밭가에 심은 호박은 엉뚱한 데로 자기 영역을 차지하여 뻗어나고 있었다. 어디 그뿐이랴! 감자, 마늘, 양파를 거둔 빈 밭과 파밭은 그야말로 풀밭이다.
내 고향 울진의 향토문화!어찌 보면 한국문화의 부가가치 일등품으로 충분한 자원외교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설레임이 앞서 오늘은 왠지 마음이 요동친다. 나는 경북 울진의 두메산골 조그마한 촌락에서 태어나 어린시절을 고향에서 보냈다. 흙에서 살면서 풀내음 꽃내음 맡으며, 여름이면 냇가에 나가 물장구를 치던 철부지 코흘리개 시절의 일과가 고작 내 삶의 시간표였고
울진군의회 제8대 전반기 장시원 의장 인사말군민위해 ‘욕먹는 일도’ 소신있게존경하는 울진군민 여러분! 제8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장시원의원입니다. 의장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솔직히 어깨가 무겁고 엄청난 책임감이 느껴집니다. 더욱 겸손하고 낮아지는 마음으로 2년 동안 의장직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8대 의회는 기본에 충실한 군의회가
6.13 지방 선거결과가 각 당에 주어졌다. 국민이 준 성적표, 그야말로 극과 극의 성적표다. 부산,울산까지 여당의 압승, 야당은 버림받은 초라한 성적표였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지만 야당에겐 낙제점이나 다름없다. 벌써 여당은 표정 관리에 들어갔고, 일부 야당은 내홍에 휩싸였다. 보수의 아성 경북에서도 민주당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된 이변이 나왔고, 울진도
딱히 출근시간이 따로 없다보니 8시 반쯤 다소 늦은 시간에 아침을 먹는다. 원래 세 식구지만 아들이 군대에 간 지금은 아내와 단 둘이 식탁에 마주하니 당연히 오붓해야 할 시간이다. 그런데 나는 밥상에 코를 박고 후닥닥 먹어치우고 자리에서 일어선다.5분 만에 아침밥을 해치운 다음 뒤통수가 뜨거울 정도로 아내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집을 나온다. 근처 내 사무실에
선거를 통해 4년 임기의 공직자들이 선출되었다. 공직이란 ‘사사로움을 내세우지 않고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평무사(公平無私)의 마음으로 임하는 업무를 말한다. 공평은 중간 또는 중립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원인도 없고, 인연도 없는 가운데 진리를 따른다.’ 하여 무인무연(無因無緣)이라 한다.
재경(在京) 울진출향공무원 모임인 에서 고향 탐방 행사로, 월송정과 대풍헌(待風軒) 그리고 봉평신라비 전시관을 방문했다.초등학교 때 소풍을 갔었던 월송정 일대 금강송 군락은 그간 극성을 부려온 병충해와 주변 개발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에도 불구하고 해풍을 껴안은 강인함 때문인지 더욱 늠름하고 중후한 자태를 자랑하고 있었다. 나이가
남 먼저 떠나가 버린 친구야 !내가 너와 너의 딸과 다른 친구와 자리를 함께하면서, 지나가는 한 해를 되돌아보고, 그동안 일에 부대끼며 생활에 시달리며 쌓인 피로를 떨쳐버리기도 할 겸, 서로의 친목도 도모할 겸, 모처럼의 즐거운 자리를 이곳 서울에서 마련한 것이 벌써 일 년여 전의 일이 되었는가. 그 이후에도 대구에서 너를 만날 기회가 있었으나, 머지않은
전찬걸 군수 당선자 운수 대통 선거구도임 군수 3선 출마, 군민 위한 결단 맞나방유봉 도의원 당선자 남부 맹주 되려나울진 6.13선거는 한마디로 평가해서 ‘울진의 정치지형을 완전히 바꾼 선거였다.’ 과거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의 공천장이 당선증이나 진배없던 시대는 이제 전설이 되고 말았다.특히 대구`경북에 뿌리를 둔 자유한국당의 울진선거